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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제목[대학이 원하는 E-Gut] 6층에 있는 대학
작성자하니에듀 관리자 등록일2019.05.17 10:49 조회수512
대학 E-Gut으로 해결!
대니얼 홍(Daniel Hong)
<하버드 가지 마라>의 저자
미주 한국일보 칼럼니스트
(하니에듀) 대학 및 Medical School 진학 Consultant / Columnist/ 교육전문가


6층에 있는 대학

남편을 물건처럼 고를 수 있는 백화점이 생겼다. 그런데 한가지 규칙이 있었다. 딱 한번만 방문할 수 있는 것이다. 6층짜리 백화점은 각 층마다 남편감을 진열하고 여성 고객들을 환영했다. 그리고, 입구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 층 올라갈 때 마다 남편감의 스펙이 좋아집니다. 아무 층에서 남편감을 고르실 수 있지만 한번 올라가면 다시 아래 층으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만일 아래 층으로 내려가기를 원하시면 자동적으로 백화점 출구로 안내됩니다.”

한 여성이 남편감을 고르러 백화점에 갔다. 1층에는 “이 남편감은 직업이 확실합니다” 2층에는 “이분은 직업도 있고 아이를 사랑합니다” 3 층에는, “이 분은 직업, 자녀 사랑이 확실하고 미남 입니다”라고 광고가 붙어 있었다. 여성 고객은 1, 2, 3 층을 지난 후 욕심이 나서 4 층에 올라갔다. “이 분은 직업, 자녀사랑, 인물, 집안 일, 어느 것도 빠짐이 없습니다.” 여성 고객은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 했지만 조금 더 욕심이 나서 다음 층으로 올라갔다. 5층에는 “이 분은 직업, 자녀사랑, 인물, 집안 일에 손색없고 로맨틱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 바로 나를 위한 남자다” 감탄을 하며 구입하려고 지갑을 열다가 고민에 빠졌다. “분명 다음 층에는 내 꿈속의 남편이 기다릴거다. 한층 더 올라가자”라며 6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이런 안내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객님은 5백만명째 손님입니다. 이곳은 완벽한 남편을 원하는 여성 고객을 만족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상설 전시장입니다. 오늘도 저희 백화점을 찾아주신 고객님께 감사 드립니다. 출구로 안내하겠습니다.”

끝없는 욕심은 상대방의 완벽까지 요구한다. 특히, 자녀를 향한 부모의 바램은 더더욱 그렇다. 자녀를 함량미달 투성 으로 보는 부모는 자녀를 과녁으로 여기고 날카로운 화살을 쏘아댄다.

“이번에 대학은 실패다. 2년 후 대학다운 대학으로 편입해라. 그래야 무시 당하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고 사람 취급을 받는다. 앞으로는 서로 같이 있다고 해도 함께하는 것이 아니고 얼굴을 마주 대해도 내게 너는 보이지 않는 존재다.”      

부모가 소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하자 아들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들 가운데 하나지만 사람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바너드 별처럼 취급했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 전락된 그 학생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울먹였다. “백화점으로 치면 적어도 4층에 위치한 대학에 제가 합격했는데요 부모님은 5층, 아니 6층에 있는 대학을 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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